[필자의 당뇨 상태 Summary]
저는 2025년 12월,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체중 16kg가 급격하게 빠져 병원에 갔더니 심각한 당뇨라 하여 상급병원을 방문하였고
당시 공복혈당 300mg/dL / 당화혈색소(HbA1c)는 13.5% 가 나왔었습니다.
현재 먹는 약(메트로포민)과 인슐린(기저 인슐린)을 처방 받아 투약중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CGM)을 장착한 뒤, 섭취하는 음식에 따른 혈당 변화량을 파악하여 내가 많이 먹어도 되는 음식과 많이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은 왜 신중해야 할까요?
(오늘은 탄수화물 위주로 저의 CGM 기록과 관련 지식들을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필자의 케이스]
극단적인 탄수화물 금식을 할까도 생각했지만 담당 교수님께서는 반대를 하였습니다.
필자의 경우, 인슐린이 몸에서 많이 나오지 않는 인슐린 결핍상태였는데 여기에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게 되면 케톤체가 통제없이 과다 생성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산성화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이 의심되어 상급병원인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 식사법은 하지 않는 것으로 상담받았습니다.
탄수화물을 크게 줄이는 식단이 모든 당뇨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특정 당뇨약을 사용하는 경우 식사량 변화에 맞춰 약물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저혈당이나 케톤산증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한을 시도하기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상 연구 사례]
대부분의 연구는 일반식(탄수화물 50~60%)을 저탄수화물(탄수화물 20~40%)로 줄일 경우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식사 방식이 일부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당뇨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최적의 탄수화물 비율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개인의 혈당 상태·약물·활동량·식습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필자의 경험에 의한 선택]
(1) 밥은 백미 대신 잡곡밥으로
필자는 극단적인 탄수화물 금식대신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흡수가 비교적 느린 탄수화물을 먹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백미를 먹을 경우, 혈당스파이크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확인하였기 때문에
백미대신 현미, 귀리, 서리태콩, 카무트, 루피니콩을 섞은 잡곡밥으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양·같은 조건의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 제가 실제 식생활에서 CGM으로 관찰한 개인적인 결과입니다.
- 백미 섭취 시 → 약 240~250mg/dL까지 상승
- 잡곡밥 섭취 시 → 약 150~180mg/dL 범위 관찰
※ 다만 식사량, 반찬, 식사 전 혈당, 운동, 약물 등의 조건이 달랐을 수 있으므로 이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 중요 : 잡곡밥이라고 해서 혈당이 덜 오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잡곡밥도 탄수화물이므로 섭취량이 많으면 혈당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잡곡이라는 이름 자체보다 실제 곡물 구성, 총 탄수화물량, 식사량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당뇨 환자가 빵을 고를 때는 ‘통밀’이라는 이름보다 성분표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필자는 빵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지만 정제 밀가루와 첨가당이 많은 빵은 식후 혈당을 빠르게 높일 수 있어 종류와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역시도 통밀빵, 호밀빵, 통곡물빵 같은 종류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계란과 채소(샐러드)를 함께 곁들이면 포만감과 함께 혈당 관리측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TIP#1] 빵을 고를 때 성분표를 확인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진 성분이 가장 첫 번째에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통밀빵"이라고 적혀있어도 실제로는 흰 밀가루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분표를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TIP#2] 빵 고를 때 성분표 체크 사항
- 원재료명에서 통밀, 통곡물 비중 확인 : 정제된 밀가루(백밀가루) 대신 통밀이나 호밀 등 통곡물이 첫 번째 원재료(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로 명시되어 있고, 통곡물 함량이 80~100%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은 소화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줍니다.
- 1회 제공량의 총 탄수화물 확인 : 1회 제공량당 탄수화물 함량이 가능한 낮아야 하며, 특히 당질(총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뺀 값)이 적은 제품이 유리합니다. 빵류는 탄수화물 밀도가 높으므로 영양성분표에서 1회 제공량 기준 g수를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첨가당 확인 : 원재료명 및 영양성분표의 당류(설탕, 액상과당, 시럽, 꿀 등) 함량이 0g에 가깝거나 1회 제공량당 2~3g 미만인 것이 좋습니다. 첨가당은 혈당을 빠르게 치솟게 하므로 설탕이나 시럽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 식이섬유 확인 : 1회 제공량당 식이섬유가 풍부하게(이상적으로는 3~5g 이상 또는 탄수화물 대비 식이섬유 비율이 높은 것) 함유된 제품이 좋습니다. 식이섬유는 포도당의 흡수 속도를 지연시켜 인슐린 분비 부담을 줄여줍니다.
(3) 면요리는 제 혈당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나마 파스타는 어땠을까요?
필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장착한 상태에서 다양한 면요리를 먹어보며 혈당 변화추이를 관찰해보았습니다.
일단 면요리는 당뇨 환자에게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잔치국수, 잡채, 비빔국수, 칼국수 우동, 냉면, 막국수, 라면 등 모두 혈당 스파이크가 왔습니다.
일단 얇은 면은 흡수가 빨라 혈당 변동폭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면 역시 흡수가 빨라 혈당이 빠르게 상승합니다.
그렇다면 차가운 면은? 차가운 면은 비빔계열이 많은데 양념장에 설탕과 고추장이 들어가 혈당을 많이 올립니다.

그나마 혈당이 200미만으로 나왔던 면이 파스타면이었습니다.
파스타는 밀가루로 만들지만 제조 과정 때문에 전분 구조가 단단하여 흡수가 느립니다.
저는 통밀 파스타면을 알단테(살짝 덜익힌 상태)로 먹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는 것을 CGM 관찰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TIP#3] 면의 비중을 줄이고 면의 식감을 비슷하게나마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파스타면 + 호박면 조합

연속혈당측정기(CGM)으로 관찰해본 음식별 나의 혈당반응
| 음식 | 개인적으로 관찰한 나의 혈당 반응 |
| 백미 | 약 240~250mg/dL까지 상승 |
| 잡곡밥 | 약 150~180mg/dL 범위 |
| 파스타 | 200mg/dL 미만이었던 경우 |
| 일반 면요리 | 혈당이 크게 상승한 경험 |
※ 위 수치는 필자의 개인적인 CGM 관찰 결과이며 임상시험 결과가 아닙니다. 음식량, 반찬, 식전 혈당, 운동, 약물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필자의 식사 루틴 (개인루틴이므로 표준적인 당뇨관리법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1. 식사 전 땅콩버터나 올리브 오일을 한 숟갈 먹습니다.
2.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밥은 잡곡밥으로,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습니다.
3. 빵이나 면은 가급적 먹지 않지만 꼭 먹어야 한다면 흡수가 천천히 되는 제품을 선택하여 먹습니다.
4. 식사 후 가볍게 2~30분 걸으면서 식후 혈당 관리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처음에는 이 루틴이 힘들었지만 건강지표가 점점 좋게 나타나니 오히려 탄력을 받아 더욱 열심히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사람마다 다양한 체질이 존재하고 탄수화물을 흡수하는 속도와 양이 다르므로 필자의 경험을 일반화 시키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매우 좋지 않았었던 상태에서 점점 호전되고 있는 건강을 확인하니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께 정보를 공유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다는 생각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당뇨병의 상태와 치료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에게는 CGM을 활용해 음식별 혈당 반응을 관찰하고 꾸준히 식습관을 조절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의 경험이 각자에게 맞는 관리방법을 찾아가는 데 하나의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최근 먹었던 음식 사진을 공유하고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의 혈당 수치는 필자 개인에게서 관찰된 결과입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섭취량, 조리방법, 식전 혈당, 수면, 스트레스, 운동, 약물·인슐린, 함께 먹은 음식에 따라 혈당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의 수치를 일반적인 당뇨 환자의 기준으로 사용하기보다는
“CGM을 이용해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아가는 한 가지 사례”로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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