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술을 유대감 형성을 위한 도구로 많이 사용합니다.
'나중에 술 한 잔 살께~', '술 한 잔 하자'란 말이 인사로 쓰일만큼 인간관계 형성이나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 환자들 역시 사회생활을 하고 여러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들은 이러한 술을 과연 마셔도 될까요? 만약 마신다면 얼마나 마셔야 하며, 어떤 술을 마셔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술과 혈당과의 관계 - 의학적 설명
★ 술이 혈당에 미치는 핵심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간(liver)은 평소에 포도당신생합성/글리코겐 분해를 통해 혈당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혈당 생성'보다 '알코올 해독을 최우선으로 수행합니다
결과적으로 포도당 생성이 감소하고 이로 인하여 저혈당 위험이 증가합니다.
여러 임상실험 및 연구에 따르면
(1) 술은 단기적으로
| 공복 음주 시 | 저혈당 위험 급증 |
| 식사와 함께 음주 시 | 초기 혈당 상승 후 하락 |
| 인슐린·설폰요소제 사용 시 | 심각한 저혈당 가능 |
| 수면 중 | 인지 못한 저혈당 발생 가능 |
(2) 술은 중/장기적으로
○ 적당한 음주(?) 시(하루 1잔~3잔 마실 경우),
일부 연구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하고,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감소가 관찰되었다고 하나
이 연구는 연구기간이 짧고 장기적 안정성은 불확실한 한계가 있습니다.
○ 과음/폭음 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복부비만, 지방간 악화,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 혈당 변동성 악화를 초래합니다.
★ 당뇨병 환자에게 술이 특히나 위험한 이유
(1) 저혈당 위험 : 알코올은 어지러움, 졸림, 판단력 저하를 유발하는데 이는 저혈당 증상과 유사하여 저혈당을 제때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사용자, 설폰요소제 복용자, 마른 체형의 제1형 당뇨 환자는 특히 더욱 위험하다고 하니 이 분들은 술을 멀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혈당 변동성 증가 : 술과 안주(대부분이 탄수화물, 지방성분이 높은 것들)를 같이 먹게 될 경우, 혈당이 올라갔다가 급격하게 하강합니다.
술은 당뇨환자들에게 당화혈색소(HbA1c)보다 더욱 중요한 "혈당 변동성"을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혈당 변동성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 / 미세혈관 합병증과 강하게 연관되어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2. 술과 당뇨병 발생 위험 - 역학 연구
○ 음주량과 당뇨병 위험 관계 - 대규모 코호트(Cohort, 특정 시기에 공통된 경험이나 특징을 가진 집단)연구 및 메타 분석 결과
| 비음주 | 기준 |
| 소량~중간 | ↓ 감소 가능 |
| 과음 | ↑ 유의하게 증가 |
※ 근거자료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미국당뇨병학회)
WHO Diabetes Guidelines(국제보건기구 당뇨병 가이드라인)
JAMA, Diabetes Care, IJERPH 메타분석
MSD Manual Professional(MDS 메뉴얼)
Korean population-based cohort studies
3. 술 종류별 혈당 영향 표
| 술 종류 | 혈당영향 | 위험 포인트 | |
| 소주 | ↓ 가능 | 공복·폭음 위험 | |
| 맥주 | ↑ 후 ↓ | 탄수화물 多 | |
| 와인 | 중립~↓ | 적정량 중요 | |
| 막걸리 | ↑↑ | 당·전분 풍부 | |
| 위스키/보드카 | ↓ | 안주 따라 혈당 급변 | |
| 칵테일 | ↑↑↑ | 설탕 시럽 | |
4. 당뇨 환자 음주 체크리스트
☑ 마셔도 되는 조건
(1) 식사와 함께
(2) 소량
(3) 혈당이 안정적일 때
(4) 음주 전/후 반드시 혈당 측정
⊙ CGM(연속혈당측정기) 지표기준 음주 가능 조건 (상대적)
| 평균 혈당 | 70–180 mg/dL 안정 |
| TIR | ≥ 70% |
| 저혈당 (<70) | 최근 2주 0회 |
| 야간 저혈당 | 없음 |
| 변동성 (CV) | < 36% |
위 조건 충족 시에도 소량/식사 동반 원칙
🚫 절대 피해야 하는 경우
(1) 공복
(2) 폭음
(3) 인슐린/설폰요소제 사용중
(4) 최근 저혈당 경험 있는 경우
(5) 혈당 조절이 불량한 상태
⊙ CGM(연속혈당측정기) 지표기준 음주 금지 조건 (절대적)
| 최근 저혈당 | 재발 위험 ↑ |
| 야간 저혈당 | 인지 불가 |
| CV ≥ 36% | 혈당 급변 |
| 인슐린 사용자 | 심각한 저혈당 |
| HbA1c > 8.5% | 조절 실패 |
요약하면,
▶ 술은 혈당을 낮출 수 있음
▶ 공복/야간에 저혈당 위험도 높음
▶ 술은 저혈당 신호(전조증상)을 가림
▶ 과음은 당뇨병과 합병증 위험률을 증가시킴
▶ 반드시 식사와 함께, 소량만
▶ 음주 후 혈당 측정은 필수!
"당뇨병에서는 '안전한 음주'보다는 '음주 후 위험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 참고문헌 : The Association between Alcohol Consumption and β-Cell Function and Insulin Sensitivity in Korean Population(한국 인구에서 알코올 섭취와 베타세포 기능 및 인슐린 민감도 간의 연관성,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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