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당뇨 극복 프로젝트

[당뇨 극복 프로젝트 2025년 12월 16일 #1]

by 호기심 많은 고양이 2025. 12. 16.

*이 글은 일기 형식으로 작성되었기에 '~다.' '~하자'체가 불편하신 분들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이 블로그를 작성하기 위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당뇨에 걸렸기 때문이다. 

 

진짜 건강했고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던 나는 당뇨는 먼 나라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당뇨에 대한 상식은 전혀 없었다. 

 

[#1] 전조증상 : 알 수 없는 급격한 체중감소 / 잔뇨 / 빈뇨 / 목마름 /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

사실 이 정도면 전조증상이라기 보다는 당뇨가 이미 왔고 당뇨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이라고 해야하는 것이 맞을 거 같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나도 느꼈기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당뇨, 혈당 이러한 것들이 검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설마 당뇨일까'라고 부정하였다. 

몸이 이상하거나 병이 있다면 그것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해결방법을 찾으면 된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초반에 잡아야 한다.

올해 초 86kg였던 내 체중은 2025년 12월 현재, 70kg인 상태이다. 단순히 살만 빠지는게 아니고 근육까지 빠지는 느낌이라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게 되었고 당뇨라는 것을 진단 받게 된다.

 

[#2] 돌이켜보는 나의 생활습관 : 맥주 & 콜라

퇴근하고 와서 마시는 맥주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특히 여름에 땀흘리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그 짜릿함은 배로 증가하였다. 그 맛에 중독이 되었을까? 나는 거의 매일같이 편의점 맥주 4캔 또는 8캔을 사서 마셨다. (생각해보니 알코올 중독이다)

그리고 음료수는 그 탄산의 쏘는 맛이 너무 좋아서 콜라를 정말 많이 마셨다. 하루에 1~2캔은 마셨고 심할땐 뚱캔 4개를 마신 적도 있다. 이게 내 췌장을 맛이 가게 만든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단 음식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 12.5 / 공복혈당 298

 

 

[#3] 진단 : 당화혈색소 12.5% , 공복혈당 298

의사선생님이 정말 심각한 눈빛으로 의뢰서를 써줄테니 상급병원에 가서 처방이든 치료든 꼭 받으셔야 한다고 했다. 

사실 난 이게 그렇게 높은 수치인지 몰랐다. 검색을 해봤는데... 이런 수치는 진짜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화혈색소 7~8 넘었는데 어떻게 하죠?', '공복혈당이 130이 넘어요' 이런 글들이었는데...

내가 진짜 심각한 수준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부터 당뇨가 무엇인지, 어떤 증상과 합병증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완화가 되는지 등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4] 상급종합병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당뇨병센터

교수님을 만났는데 내 수치를 보더니 노인이면 응급실 가는 수준이라고 하신다.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합병증 검사, 채혈, 영양상담 등을 진행하였고 일단 당뇨약을 처방받았다.

그리고 연속혈당체크기를 몸에 붙여줬는데 이게 좀 신기했다. 바늘을 팔뚝에 꽂고 센서와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이 통신을 하면서 내 혈당정보를 체크할 수 있었다. 근데 14일밖에 못 쓰고 거의 돈 10만원하기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긴 한다.

 

신기한 연속혈당체크기
익숙치 않은 종합병원 뺑뺑이

 

일단 2주 후 (2025년 12월 18일) 다시 방문하기로 했는데 다음에 오면 주사 놓는 법도 교육시켜준다는 것으로 보아 인슐린 주사를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거 같다. 

난 주사맞는 상황까지 가는게 너무 싫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혈당을 떨어뜨려보려고 한다.

 

[다음에 계속]